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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성모 승천 대축일 세례식에서 -남효창 프란치스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분당마태오성당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18-10-16 18:4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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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를 가리는 나의 헤어스타일이 문제였다. 예행연습이 끝나고 봉사자님께서 나에게 다시 한 번 부탁하듯 말씀하셨다. “세례식 당일에는 이마가 드러날 수 있도록 꼭 머리 손질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세례식 당일.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집사람이 왁스로 머리를 고정시켜줬고, 드러난 이마는 물이 흘러내리기에 넉넉했다.

      엄숙하게 세례식이 시작되었다. 성유도유가 끝나고, 그 다음 순서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세례수 축복. 신부님 두 분이 양쪽에서 동시에 진행하신다. 왼쪽에서는 막내 신부님, 내가 자리한 오른쪽에서는 주임 신부님께서 자리하셨다. 세례 행렬 속에 줄을 섰다. 등 뒤로 대부님의 따듯한 손길이 느껴진다. 내 차례다. 신부님 앞으로 나아가 머리를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였다. 신부님의 근엄하신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프란치스코에게 세례를 줍니다.” 차가운 물이 내 이마에 닿는다. 그리고 살짝 스쳐 아래에 바쳐 둔 대야로 떨어지리라. 하지만, 물길은 내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눈을 덥고, 코를 지나, 입으로…… 본능적으로 눈은 감겨지고, 코로부터 막혀진 숨은 입까지 “흡!” 어라? 어디선가 경험한 듯한 이 느낌. 지난 휴가철 튜브에 드러누워 찰랑이는 여름 바다를 느끼고 있을 때, 개구쟁이 딸아이가 몰래 다가와 내 튜브를 뒤집었을 때의 그 느낌이다. “흡!”과 동시에 내 몸은 바닷물에 푹 잠기고, 살아남기 위해서 허우적대던 그때의 느낌 그대로. 자리로 돌아왔다. 손수건으로 푹 젖은 상의 오른쪽 물기를 닦아냈다. 앞쪽에 앉으신 자매님도 물기를 닦으면서 원망의 목소리를 내는 듯하다.

      가족들과 함께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나는 세례식에서의 주임 신부님의 거침없는 손길에 대해 성토했다. 하지만 집사람 반응이 뜻밖이다. 주임 신부님께서 제대로 해주신 거란다.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인터넷을 뒤져봤다. 세례는 물속에서 죄를 가진 영혼을 죽이고 깨끗한 영혼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초기 교회에서는 세례 받을 사람의 머리를 세 차례 물속으로 밀어 넣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아! 내가 느꼈던 세례식에서의 아찔함은 죄를 가졌던 내 영혼이 죽고 깨끗한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의 고통이었던가!
      이번 성모 승천 대축일 세례식에서 성수에 흠뻑 젖으셨던 분들, 축복 제대로 받으신 겁니다. 신부님, 다음 세례식 때에도 후배 예비신자님들께 사랑의 성수 흠뻑 선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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